2013년 1월 30일 수요일
예언이 이루어짐을 보고도
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직후, 글로바와 또 한 제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
운명하신 것에 낙심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었다.
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가오셨으나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.
"너희가 지금 서로 하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냐?"
"예루살렘에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
이야기입니다."
"그게 무엇이냐?"
"나사렛 예수의 일이지요.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였는데,
우리 대제사장들과 관원들이 사형 판결에
넘겨주어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습니다.
우리는 그분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
믿었는데 말입니다.
그런데 어떤 여자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
그분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천사를 만나
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말을 들었다고
합니다.
몇몇 제자들도 무덤에 가 봤지만 역시 예수님의 시체를 보지 못했답니다."
"미련하고 선지자들의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
더디 믿는 자들아!
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
할 것이 아니냐!"
예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자신이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다 이루셨음을
자세히 설명하신 후, 축사한 떡을 제자들에게 떼어 주셨다.
그제야 예수님을 알아본 두 제자는 서둘러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.
예언을 알고만 있는 자와 그것을 믿는 자.
이 둘의 차이는 예언이 눈앞에 현실로 이뤄졌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.
예언을 알고만 있는 자는 성취됨을 목도하고도 그것이 예언대로 이뤄진 일인지조차
깨닫지 못한다.
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을 알고 또 예수님의 행적을보고 들었음에도
예언과 성취를 연결하지 못해 그저 제 갈 길로 행했던 두 제자처럼 말이다.
하지만 예언을 믿는 자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
하나님의 예언과 그 성취를 발견한다.
그렇기에 항상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그 예언의 행보에 발맞추고자 노력하게 된다.
예루살렘의 자녀들이 원방에서 구름같이 비둘기같이 날아오고,
열방이 열왕들이 예루살렘의 광명으로
나아오며,
새 이름과 하늘 어머니를 찬양하는
새노래가 온 땅에 울려 퍼지는 놀라운
역사를 목도하는 이 시대
(사60/1~11, 시40/3, 사96/1).
성경의 예언이 현실로 이뤄짐을 실감하고 그에 발맞춰
나아가는 자들은 분명 예언의 한 자락을 담당하는
축복과 하늘의 큰 상급을 허락받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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